이란 미사일은 막아냈지만…이스라엘 하루 1조8000억 썼다

입력 2024-04-15 14:44   수정 2024-04-15 18:23



이란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300여기의 무장 드론과 미사일이 이스라엘 방공망에 격추된 가운데, 이스라엘의 방공망 운용 비용이 하루 1조 8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막대한 방어 비용으로 인해 지속해서 이란의 공습을 막아내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14일 이스라엘 현지매체 와이넷은 이스라엘방위군(IDF) 재정 고문을 역임한 람 아미나흐 예비역 준장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방공체계 유지비용이 하루 40억~50억셰켈(약 1조 4694억원~1조 8368억원)에 달한다고 진단했다.

이스라엘의 방공 체계는 고도 별로 대응할 수 있는 다중 방공망을 갖췄다. 요격 고도 별로 아이언 돔, 스파이더, 다윗의 돌팔매(David's Sling), 애로-2, 애로-3 등으로 구성됐다. 고고도 미사일과 장거리 미사일은 미군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개량한 애로-2와 애로-3가 방어하고, 스파이더와 다윗의 돌팔매가 중고도 미사일과 중거리 미사일을 요격하는 식이다.

아이언 돔은 이스라엘이 2011년 실전 배치한 방공체계로, 미사일과 드론 등을 저고도에서 방어한다. 현존하는 방공 시스템 중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IDF에 따르면 아이언돔의 미사일 요격률은 90%를 웃돈다.



기술의 우수성과 별개로 유지 비용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아미나흐 준장은 와이넷과의 인터뷰에서 "단거리 요격에 쓰이는 아이언돔(이스라엘 방공 시스템)과 별도로 탄도탄 요격용 애로 지대공미사일을 쏠 때마다 350만달러(48억 5000만원), 중거리 발사체용 매직완드의 경우 100만달러(13억9천만원) 등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스라엘 방위군의 예산이 600억셰켈(약 22조 41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이스라엘은 13일 하룻밤에 국방 예산의 10%를 방공 체계에 소진한 셈이다. 아미나흐 준장은 "이스라엘은 미사일 방어에 얼마가 필요한지를 파악해야만 한다"며 "국방 예산을 증액하고, 미사일 요격에 활용할 수 있는 미국산 전투기를 조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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